
지역 인구 감소와 원도심 상권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는 경상북도 포항시를 살리기 위해 대학과 지역 기업이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는 글로컬 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 전문가(창업가) 양성 및 제네시스랩 입주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지역 청년과 주민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고, 이를 실질적인 창업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혁신 모델이다.
현재 포항 지역의 정주 여건과 경제 지표는 심각한 위기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2015년 52만 명 선을 기록했던 주민등록 인구는 2025년 6월 기준 48만 9898명으로 줄어들며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특히 2020년 이후 타 지역으로 이탈한 20~30대 청년층 규모만 수만 명에 달한다. 청년 인구의 유출은 원도심 상권의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포항 중앙상가의 공실률은 집합 상가 기준 37.0%에 육박하며 중대형 매장 역시 33.7%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동대는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기술 기반의 창업 생태계 조성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개설되는 교육 과정은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교육 운영은 포항에 본사를 둔 AI 전문 교육기관인 뉴스핌 AI 아카데미가 전담한다. 수강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콘텐츠 기획, 디지털 광고 디자인, 영상 제작 등 실무 중심의 기술을 체득하게 된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 머무는 기존 교육 프로세스와 달리, 이번 사업은 현장 안착률을 높이는 원스톱 연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비롯해 법률 및 세무 자문, 개인·법인 사업자 등록 등 창업 행정 전반을 밀착 지원한다. 우수한 성과를 낸 유망 스타트업 팀에게는 한동대학교 내 보육 인프라인 '제네시스랩' 입주 기회와 함께 후속 액셀러레이팅,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초기 창업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매출 확보 장치도 마련했다. 한동대는 침체된 포항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수강생들과 로컬 소상공인을 매칭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들은 지역 상점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120건 이상을 제작하는 과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은 고품질 홍보 수단을 얻고, 청년 창업팀은 안정적인 초기 포트폴리오와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사업 계획서상 제네시스랩 최종 입주 목표는 15개 사 이상이다.
본 프로젝트의 1기 교육 프로그램은 2026년 7월 2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이어지는 2기 과정은 2026년 9월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한동대학교의 이번 글로컬 대학30 혁신 사업은 인구 소멸 위험과 상권 공동화라는 거대 지역 현안을 첨단 AI 기술과 청년 창업으로 극복하려는 실천적 대안이라는 평가가 많다. 포항시와의 유기적 공조가 지속 확대된다면 도심 내 공실 매장을 청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 효과는 물론, 외부 청년 인재 유입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