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즐기는 커피 한 잔이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간경변과 간암 등 치명적인 간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더스-시나이 헬스사이언스대학교 김현석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35만 4,95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간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위장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7월 1일 자에 발표했다.
커피 섭취량 늘수록 간 관련 질환 위험 낮아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섭취는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간경변, 간암, 간 관련 사망 위험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하루 1~2잔: 간경변 위험 20%, 간암 위험 24%, 간 관련 사망 위험 31% 감소
하루 3~4잔: 간경변과 간암 위험 각각 35%, 간 관련 사망 위험 41% 감소
하루 5잔 이상: 간경변 위험 32%, 간암 위험 47%, 간 관련 사망 위험 42% 감소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카페인 함유 커피뿐만 아니라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는 카페인 성분 외에 커피에 포함된 다른 항산화 물질이나 화합물이 간 보호 효과를 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무분별한 섭취는 금물"… 건강하게 마시는 법은?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커피가 간 질환을 직접적으로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 없는 '관찰 연구'임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간 건강만을 목적으로 하루 5잔 이상의 과도한 커피 섭취를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커피의 긍정적인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섭취 방식에 주의가 필요하다. 설탕, 인공 감미료, 고도로 가공된 크리머 등 첨가물을 과도하게 넣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더불어 숙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시간 관리도 중요하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후 3시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현석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커피와 간 건강의 밀접한 연관성을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건강을 위해 커피를 마실 때는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시간대에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