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101 대강당에는 이른 시간부터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미래융합통섭학회가 주최한 ‘2026 하계 학술세미나’가 열리는 현장이었다. 이날 세미나는 ‘초지능 AI 시대, 인간성과 교육·문화의 미래 가치 재조명’을 대주제로,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와 산업, 교육과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강당 내부에는 발표 자료를 점검하는 연구자들의 움직임과 세미나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의 분주함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발표 주제와 자료집을 살피며 초지능 AI 시대의 변화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융합 연구가 발표된 가운데, 의료 현장에 AGI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발표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의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엠디소프트의 최고기술책임자 양호철 CTO는 이날 ‘AGI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적용에 대한 SWOT 타당화 분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양 CTO는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정보관리 박사과정 연구원으로, 이번 연구는 김찬선 교수의 지도 아래 수행됐다. 발표가 시작되자 화면에는 AGI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적용을 위한 SWOT 전략 매트릭스가 제시됐다. 양 CTO는 의료 현장에서 AI 기술이 갖는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요인을 차례로 설명했다. 특히 멀티모달 통합 역량, 응급 모니터링, 선제적 발병 예측 모델 고도화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AI 기술이 의료정보시스템의 효율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발표의 핵심은 단순히 기술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양 CTO는 AI 의료시스템이 실제 현장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설명 가능성 부족, 제도적 미비, 오진 발생 시 책임 소재와 같은 문제를 반드시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지능 AI 시대에도 의료 현장에서 최종 판단의 주체는 인간 의료진이어야 한다”는 취지로, 인간 의사가 최종 승인 권한을 갖는 Human-in-the-loop 기반 Fail-safe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오진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규명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발표를 듣던 참석자들은 의료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다룬 내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의료정보시스템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이 현장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졌다. 이번 연구는 AGI 기술을 의료정보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타당성 검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융합통섭학회 심사위원단은 연구의 독창성과 기술적·사회적 기여도를 인정해 양호철 CTO와 김찬선 지도교수의 연구를 ‘우수학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 후 양호철 CTO는 “초지능 AI 시대에 의료정보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기술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력에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구를 이끌어주신 김찬선 지도교수님과 현장 적용을 함께 고민해 준 엠디소프트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CTO가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엠디소프트는 전자의무기록 EMR 시스템을 비롯한 의료정보시스템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의료 IT 전문기업이다. 엠디소프트는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 인프라 연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초지능 AI 시대의 기술 발전을 단순한 산업 변화로만 바라보지 않고, 인간성과 책임, 교육과 문화의 가치까지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양호철 CTO의 발표는 의료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기술의 고도화’와 ‘인간 중심의 안전장치’라는 두 축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 미래융합통섭학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