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최후의 인류’ 제작진, 출연자 섭외 비하인드 공개… 생존 능력보다 다른 눈 지닌 출연자 섭외해

세계 최대 규모의 폐쇄 생태계 실험 시설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초 과학 생존 리얼리티

생존 능력보다 ‘과학과 인간의 미래’ 해석할 수 있는 출연자 섭외

‘전통 서바이벌’에서 ‘인류의 두 번째 지구 준비’로… 세계관 전환 비하인드 공개

[이미지=EBS ‘최후의 인류’ 포스터, EBS 제공]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후의 인류’는 인류가 더 이상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에만 의존할 수 없게 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7인의 출연자가 과학을 활용해 폐쇄된 생태계 안에서 생존에 도전하는 세계 최초 ‘과학 생존 리얼리티’다.

‘인류는 지구를 떠나서도 살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기획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출발점에 대해 ‘인류는 과연 지구를 떠나서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 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지금, 인간은 단순히 우주선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기와 물, 식량이 순환하는 하나의 생태계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간은 과연 ‘두 번째 지구’를 만들 수 있는 존재인지 실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스피어2, ‘실패한 유토피아’에서 ‘가장 큰 질문’으로

프로그램의 핵심 무대가 된 곳은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위치한 ‘바이오스피어2(Biosphere 2)’다. 바이오스피어2는 1991년 실제로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폐쇄 생태계 실험 시설로, 과거 8명의 대원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2년 동안 자급자족 생존 실험을 진행했던 장소다. 실제 인류가 참여했던 최초의 과학 생존 실험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바이오스피어2는 인간이 스스로 하나의 지구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시대의 거대한 선언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실제 실험에서는 산소 부족과 식량난, 생태계 불균형 같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했다며, 그 실패와 혼란까지 포함해, 바이오스피어2는 지금도 인류 미래에 대한 가장 거대한 질문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30여 년 전에는 공상과학처럼 여겨졌던 고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달과 화성 거주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인간은 어디까지 생태계를 재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과학은 정말 인간을 새로운 세계로 데려갈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30여 년 전 진행됐던 실험을 오늘날의 한국인 7인과 함께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생존 능력, 과학 지식보다 ‘다른 눈’을 가진 출연자 섭외

섭외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제작진은 처음부터 단순히 생존 능력이나 과학 지식이 뛰어난 사람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과학과 인간의 미래를 해석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자 이외에도 배우, 예능인,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군이 함께 참여해 서로 다른 판단 방식과 가치관이 충돌하고 협력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실험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방향이 변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초기에는 보다 전통적인 생존 서바이벌 포맷도 고민했지만, 바이오스피어2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성과 인간 문명에 대한 질문이 결합되면서, 인류가 ‘두 번째 지구’를 준비한다는 지금의 세계관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살아남는 이야기를 넘어, 인간과 과학, 환경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한편 ‘최후의 인류’는 배우 유승호, 코미디언 이은지, 아티스트 비비와 함께 뇌과학자 장동선, 이비인후과 전문의 겸 작가 이낙준, 광운대 화학과 장홍제 교수, 미국 우주항공 연구기관 소속 지구과학자 김한결 박사가 출연해 장르의 경계를 넘는 생존 실험을 펼친다.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오는 6월 4일(목)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유미 발행인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6.05.27 08:30 수정 2026.05.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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