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인사이트 칼럼] ⑥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 감정체크 시계가 보여준 불안의 심리

감정을 숫자와 색으로 보여주는 감정체크 시계.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감정의 변화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를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현대인의 불안을 더 깊게 들여다본다.
이 작품은 결국 우리 모두가 마음속에서 조용히 반복하고 있는 ‘무가치함과의 싸움'을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문경림 기자=서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의 드라마 속 ‘감정체크 시계’는 낯설지 않다.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익숙하다. 내 감정이 단어와 색으로 표시되고 그 상태를 계속 확인하게 되는 장면, 우리는 이미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출처: JTBC 토일드라마 

1. 우리는 왜 계속 내 상태를 확인할까

 기분이 가라앉으면 이유를 찾고 불안하면 상태를 점검하고 관계 속에서 내 감정을 계속 해석한다. 

이 과정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감정 명명하기(Affect Labeling)와 닮아 있다.

 

이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막연하게 두는 것이 아니라,

“아, 지금 나는 불안하구나”, “지금 상처받았구나”, “외롭다고 느끼는구나”처럼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과정이다.

 

심리학에서는 사람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감정에 완전히 휩쓸리지 않고 조금 떨어져 바라볼 수 있다고 본다. 즉,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 체크 시계는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시각화처럼 느껴진다.

 

2. 그런데 왜 우리는 여전히 흔들릴까

감정을 알아차린다고 해서 사람이 바로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 드라마는 그 지점을 정확히 건드린다. 문제는 감정 자체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있다. 이 상태는 심리학의 자존감(Self-Esteem) 개념과 연결된다. 자존감은 단순히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다.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는가에 대한 감각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자존감은 매우 흔들리기 쉽다. 잘되면 괜찮아지고, 실패하면 바로 무너지고, 누군가 인정해주면 안정되지만, 비교당하면 다시 흔들린다. 즉,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계속 확인해야만 유지되는 상태인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출처: JTBC 토일드라마 

 

3. 같은 감정, 전혀 다른 삶

이 드라마는 두 인물을 통해 같은 감정도 전혀 다르게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계속 확인하는 사람 - 구교환

 

구교환의 인물은 감정을 계속 점검한다. 지금 내가 괜찮은지, 문제가 없는지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지 않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확인은 잠시 안심을 줄 뿐 곧 다시 불안이 올라온다.

 

그의 삶은 확인 → 안심 → 다시 흔들림 → 다시 확인 이라는 흐름으로 반복된다.

 

■ 확인 없이도 살아가는 사람 - 고윤정

 

반대로 고윤정의 인물은 감정을 인식하지만 거기에 붙잡히지 않는다. 불안해도 움직이고, 흔들려도 살아가고, 확신이 없어도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정이 자기 존재 전체가 되도록 두지도 않는다.

 

이것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수용(Self-Acceptance)과 닮아 있다. 자기 수용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함과 흔들림이 있어도 지금의 나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는 태도다.

 

4. 우리는 무엇으로 인해 지치는가

 이 드라마가 말하는 것은 이외로 단순하다. 우리는 감정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계속 증명하려 하기 때문에 더 지친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잘하려 하고 더 인정받으려 하고 더 확실한 사람이 되려 한다. 하지만 문제는 확신이 생겨도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 페르소나 인사이트 -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까운가

이 질문은 결국 여기로 돌아온다. 나는 계속 나를 확인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확신이 없어도 살아가는 사람인가? 많은 사람들은 가치가 없어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확신이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멈추게 만든다.

 

6.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남기는 것

이 작품은 쉽게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은 흔들리고, 감정은 끝없이 변하며, 확신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살아간다. 완전해져서가 아니라, 살아야 하기 때문에.

 

감정 체크 시계는 우리의 상태를 보여준다. 우리가 진짜 확인하고 싶은 것은 감정의 수치가 아니라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일 것이다.

 

어쩌면 필요한 것은 완벽한 확신이 아니라 확신이 없어도, 지금의 나로 살아가려는 용기인지도 모른다.

 

AI부동산경제신문ㅣ문화교육부

문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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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프로필

한국스마트교육진흥원 대표

자산흐름·심리 라이프 컨설팅 전문가

명리·심리 분석 연구자

AI부동산경제신문 전문 칼럼니스트(필명 이연)

 

 

작성 2026.05.19 09:23 수정 2026.05.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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