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경력의 베테랑 연출가 이재하 영화감독이 신작 영화 <소음>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실험을 제시했다. 감독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던 ‘캐스팅 전권’을 대중에게 이양하며 제작 구조 자체에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재하 영화감독의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는 사례다.
방송국과 주요 언론사, 매거진 등 다양한 미디어 현장을 거치며 감각을 쌓아온 이재하 영화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관객 참여형 오디션을 도입했다. 폐쇄적인 내부 선발 방식 대신, 대중이 직접 선택 과정에 개입하는 구조다.
이번 오디션은 서류 지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심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앞서 진행된 오프라인 오디션에는 1,000여 명의 배우가 지원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30인이 선발됐다. 이들은 ‘대국민 온라인 오디션’이라는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다.
배우들은 각자의 연기 영상과 개성을 담은 콘텐츠를 공개하고, 관객은 이를 기반으로 투표에 참여한다. 최종 캐스팅은 온라인 투표 결과와 기존 심사 점수를 합산해 결정되며, 이를 통해 주연과 조연이 가려질 예정이다. 캐스팅의 판단 기준에 대중의 선택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영화 <소음>은 기획 초기부터 기대작으로 언급돼 왔다. 이재하 영화감독 특유의 밀도 높은 연출과 대중 흐름을 읽는 감각이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공개 오디션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제작 과정 전반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하 영화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카메라는 이미 돌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배우가 아닌, 당신이 선택한 배우가 내 영화의 주인공이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관객을 결정 주체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시도는 배우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기존 구조에서 주목받기 어려웠던 신인 및 무명 배우들이 대중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관객 역시 자신이 선택한 배우가 스크린에 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이재하 영화감독의 실험이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안착 가능성과 함께, 대중 투표가 작품 완성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이어진다.
익숙한 제작 관행 대신 변화를 택한 이재하 영화감독. 영화 <소음>은 그 선택의 결과를 확인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관객의 판단으로 완성될 이 작품이 어떤 반향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