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KBO] ‘KS급 빅매치’ 뒤흔든 감정의 소용돌이… 4월 KBO,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주중 시리즈의 희비가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4월 셋째 주말, KBO 리그는 우천 취소라는 변수 속에서도 각 팀 에이스들의 등판과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대구 격돌, 뜻밖의 ‘태도 논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LG-삼성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치열함이 예상됐다. 17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후 펼쳐진 18일(토)에는 단독 선두 삼성이 LG 선발 임찬규를 조기에 무너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19일(일)에는 LG가 5-0 완승을 거두며 응수했다.

다만 일요일 경기에선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4.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원태인은 4회 실점 상황 이후 중계 화면에 비속어를 내뱉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 강민호가 “상대 주루코치에 대한 단순 불평이었다”고 해명했으나, 팬들은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국가대표 에이스의 태도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 ‘괴물’의 귀환과 ‘광속구’의 부활… 한화·KIA 에이스에 웃다

연패 늪에 빠져있던 한화 이글스를 구한 것은 역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6연패와 감독의 선수 기용 논란, 비디오 판독 거부 등의 문제로 뒤숭숭했던 한화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무사사구라는 완벽투를 펼친 류현진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9일에도 에르난데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문현빈의 4안타 맹타에 힘입어 9-1 대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앞세워 8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18일과 19일에 두산에 연패하며 5위 자리에 머물렀다. 두산은 기아를 상대로 2연승을 하며 최하위 키움과의 격차를 2.5 게임차로 벌렸다.

 

■ 안우진 복귀전과 고영표의 패배… 긴장감 고조된 창원

고척에서는 키움과 KT가 격돌했다. 17일 KT에 5-0으로 완패한 키움은 18일에 키움 안우진이 등판하며 기대를 불러 모았으나 짧은 이닝 소화에 그쳤고, KT가 또 한 번 4-2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19일에는 키움 하영민이 KT 에이스 고영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한편, 빈볼로 긴장감이 감돌았던 문학 SSG-NC전은 18일에 패배했던 NC가 19일에 9-2로 대승하며 주말을 마무리했다. SSG는 19일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개막 후 18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 [전망] 4월 넷째 주,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시즌 초반 19경기를 치른 현재, 2026 KBO 리그는 그야말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승과 연패가 수시로 교차하며 순위표가 요동치는 가운데, 다가오는 4월 넷째 주 주중 시리즈는 각 팀의 시즌 초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곳은 잠실이다. 작년 코리안 시리즈의 주역이었던 LG 트윈스와 류현진의 호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한화 이글스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LG에게 아픈 기억이 있는 한화가 과연 잠실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구에서는 선두 수성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의 아쉬움을 설욕하려는 SSG 랜더스가 맞붙는다. 7연승이 끊긴 삼성이 안방에서 다시 분위기를 추스를지 주목된다. 사직에서는 타선의 극심한 침체로 고심 중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퇴로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하위권 탈출을 위한 두 팀의 절실함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과 고척에서도 선두권 도약을 향한 승부처가 기다리고 있다. 기세가 꺾인 KIA 타이거즈는 원정에서 KT 위즈를 상대하며 다시금 연승 가동을 노리고, 주말 시리즈에서 타선 지원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키움 히어로즈는 홈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본격적인 여름철 체력전이 시작되기 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10개 구단의 사투는 이번 주중 시리즈를 통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작성 2026.04.20 10:51 수정 2026.04.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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