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버텼다…이제는 공공이 답해야” 박주한 회장, 서진병원 철거 공동추진 호소

- 35년 흉물, 10년간 수익 없이 버틴 박주한의 싸움

- “사유지라도 공공 문제”…광주광역시 결단 촉구

- 정진욱 국회의원, 말이 아닌 결과로 책임 증명해야


 

[사진=유한회사 그랜드종합개발 박주한 대표이사]


35년간 도심에 방치된 광주 남구 주월동 서진병원 폐건물 철거 문제가 다시 중대한 기로에 섰다. 사유지라는 이유로, 막대한 철거 비용이라는 현실적 장벽으로 수차례 좌절됐던 사업이 이해관계 정리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은 가운데, 사업을 주도해 온 유한회사 그랜드종합개발(박주한 대표)은 공적 책임과 정치적 결단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서진병원 건물은 1980년대 착공 이후 1990년대 초 공사가 중단되면서 35년 넘게 도심 흉물로 남아 있다. 인근에는 학교와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고, 대로변에 위치해 도시 이미지 훼손과 안전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사유재산이라는 법적 한계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철거비용 문제로 인해 행정은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


박주한 대표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에 뛰어들었다. 복잡하게 얽혀 있던 소유권과 채권 관계를 정리하고, 경매와 협의를 거쳐 부지와 건물 확보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투입된 자금만 140억 원에 이른다. 그는 “수익을 기대하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다. 지역의 오랜 흉물을 정리하겠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며 “10년 동안 사실상 수익 없이 버텨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사유지’라는 이유로 공적 지원이 배제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비록 사유지이지만, 35년간 방치된 도심 대형 건축물이 초래한 사회적 비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문제”라며 “도시 미관, 학생 안전, 범죄 예방,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익적 가치가 분명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38억~40억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철거 비용이다.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추가 부담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박 회장은 “이해관계는 대부분 정리됐다. 더 이상 핑계가 남아 있지 않다”며 “이제는 광주광역시와 남구, 그리고 정부가 실질적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광역시를 향해 “행정은 실리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공공의 역할은 시민 안전과 도시의 미래를 지키는 데 있다”며 “서진병원 철거는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신뢰를 회복하는 문제”라고 직격했다. 이어 “민간이 10년을 버텨온 사안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공적으로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진욱 국회의원을 향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박 대표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런 장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며 “지역 국회의원이 책임지고 정부 부처와 협의해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진병원 문제 해결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며 “정진욱 의원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1982년 착공 이후 건축주 비리로 1990년 공사가 중단된 서진병원 건물 전경. 외벽 마감이 완료되지 않은 채 콘크리트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장기간 방치되면서 창문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훼손된 모습이다. 수십 년간 도심 한복판에 흉물로 남아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 우려를 낳아 왔으며, 현재는 철거를 위한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정진욱 국회의원 역시 “35년간 방치된 건축물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는 이번에는 선언을 넘어 구체적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서진병원 철거는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도시 문제를 정리하는 공공적 과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해관계가 정리된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주한 대표는 “10년을 버텼고, 할 수 있는 책임은 다했다”며 “이제는 공공이 함께 나서 달라. 이 싸움을 개인에게만 맡겨두지 말라”고 거듭 호소했다.


35년 흉물의 역사를 끝낼 것인지, 또다시 시간 속에 묻어둘 것인지는 이제 행정과 정치의 결단에 달려 있다. 광주광역시와 정부, 그리고 정진욱 국회의원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미 발행인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6.02.25 13:46 수정 2026.0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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