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민병돈] 나무 한 그루의 힘-탄소흡수원으로서 숲

나무 한 그루의 힘-탄소흡수원으로서 숲

 

 기후위기의 시대, 나무 한 그루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곤 한다. 나무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 그것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지구의 허파이며, 인류의 생존을 지탱하는 ‘자연의 공기정화기’다. 나무가 사라진 자리엔 황폐화와 모래바람, 가뭄과 홍수가 뒤따른다. 반대로 숲이 살아나는 곳엔 생명이 돌아오고 사람의 삶이 회복된다.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는 이러한 숲의 가치를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며, 지난 수년간 ‘나무심기를 통한 탄소저감’ 운동을 국내외에서 전개해왔다. 그 대표적인 성과가 바로 2023년 몽골 셀렝가도에서 몽골 정부와 협력해 진행한 300만 그루 식수사업이다.

 

 몽골은 지구상에서 사막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 중 하나다.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벌목, 목축 과다로 인한 토양 황폐화는 이미 인류 공동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는 이에 대응해 ‘한반도에서 중앙아시아까지 이어지는 녹색벨트’라는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현지 정부, 지역주민, 청년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하여 나무심기를 추진했다. 단순히 묘목을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복원 전문가와 협업하여 장기적인 탄소흡수 관리체계와 생존율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

 

 숲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오늘 심은 한 그루의 묘목이 온전한 나무로 자라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긴 기다림 속에 ‘탄소흡수원’이라는 거대한 자산이 자란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도 산림은 공식적인 탄소저감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각국은 자국의 ‘흡수원 관리’ 실적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 반영하고 있다. 결국, 나무 한 그루의 가치가 국가의 탄소정책과 직결되는 시대인 것이다.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는 이 같은 숲 조성을 단순한 환경운동이 아니라 ‘탄소경제로의 전환’ 과정으로 보고 있다. 

나무를 심는 것은 곧 탄소배출권을 창출하는 경제적 활동이며, 그 권리는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어야 한다. 특히, 몽골 식수사업은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연계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향후 NGO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S)’ 모델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제 우리는 나무를 ‘심는 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리와 데이터 기반의 탄소저감 효과 검증’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위성 모니터링, GIS 기반 생존율 분석, 블록체인 인증 등을 접목하여, 시민이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실제로 얼마만큼의 탄소를 흡수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참여형 탄소감시 플랫폼’의 방향이다.

 

 숲은 단체의 힘 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심은 나무 한 그루가 내일의 공기를 바꾸고, 후손의 삶을 지켜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모래폭풍이 일고, 얼음이 녹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누군가는 조용히 나무를 심고 있다.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는 묵묵히 나무를 심으며, 그 한 그루 한 그루에 ‘탄소중립의 희망’을 새기고 있다. 

우리가 숲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숲이 우리를 지키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다. 나무 한 그루의 힘을 믿고,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할 때다.

  

 

 

 

 

 

 칼럼니스트 민병돈

 현)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현) (사)환경보전대응본부 사무총장

 현) 에코인홀딩스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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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5.10.22 16:46 수정 2025.10.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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