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정유순] 환경교육은 어려서부터

▲ 정유순/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한국공공정책신문

 

[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환경교육은 환경교육은 인간과 환경의 관계, 자연보전, 그리고 책임 의식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백과사전에 나온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초기과정에서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개발을 추진한 결과, 그 부작용으로 개발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크고 작은 자연환경이 파괴되었다.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면서 환경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제기되어 각 학교와 각종 교육기관에서 교과목을 편성하여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환경교육을 학교나 교육기관 등 제도권에서 시작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요즈음은 여러 종교단체에서도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된 현상이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며 살아간다.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그리고 평생교육원 등등 이렇게 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배우는데 과연 이 배움의 목적은 무엇일까? 각 과정마다 지((()를 학습하며 성장하는데, 과연 이것이 목적일까? 사람은 평생을 배워도 다 배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교육은 우리가 거쳐야 할 중요한 과정이다. 더군다나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어린이에게 교육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부모는 자식의 장래를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한다. 이렇게 교육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모든 만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무엇이든 새로 만들고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환경도 잘 보전하거나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이라는 과목은 모든 과정의 기초과목으로 자리매김을 하여야 한다. 앞으로는 과학과 문명의 발전과 신소재기술 등의 개발도 환경이 밑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정이나 학교는 일정한 틀을 만들어 그 틀 안에서만 교육을 하려고 한다. 틀은 방향과 목적을 잘 설정하면 훌륭한 교육수단이 될 수 있으나,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묶어 버리는 형틀이 되고 만다. 가령, 환경교육이 교실 안에서 플라스틱 종류를 암기하거나 탄소 분자량을 계산하는 시험문제 풀이에만 머무른다면, 이는 지식은 될지언정 삶의 지혜가 되지는 못한다. 누구든 이 형틀에 얽매이면 탈출하려고 한다. 그래서 가끔 일탈을 꿈꾸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환경교육은 지식이 아니라 삶의 습관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시험문제가 아닌 일상의 태도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우리 속담에 자식이 사랑스럽고 귀여울수록 멀리 내치라고 했다. 아마 부모의 간섭을 받지 말고 스스로 강하게 크라는 뜻 같다. 자연은 진실하다. 절대 잔재주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한 자연 속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다 숨어 있다. 그 진리를 스스로 찾아가면서 깨달아 가는 것이 교육이고 철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교육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과제가 되었다. 아이들이 숲에서 뛰놀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배우는 숲 유치원이나, 학교 텃밭에서 씨앗이 열매가 되는 과정을 직접 돌보는 체험, 도심의 하천에서 쓰레기를 줍고 생태계를 관찰하는 활동 등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살아있는 첫걸음이다.


신라시대 화랑도들도 자연 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깨우치면서 자연의 참뜻을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키워 삼국을 통일하는 대업을 이루었을 것이다. 환경은 과학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다. 물론 정교한 기후 예측 모델이나 효율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환경문제 해결에 필수적인 도구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과 기술이 올바른 방향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자연을 존중하고 공존하려는 마음이 그 바탕에 있어야 한다. ,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과학 기술이라는 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자연과 얼마나 친하게 지냈느냐가 관건이다. 자연이 조화롭게 변해가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지식을 자연으로부터 습득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습성을 키우는 것을 환경교육의 제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온실에서 자란 화초가 아니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훌륭한 인격체가 될 수 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듯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는 심지(心志)가 깊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황야에서 거듭나라고 외치던 예수의 가르침이, ‘깨달음을 설파하던 부처의 함성이, ‘매일 새롭게(日新又日新)’ 되라고 일러 주던 공자의 웅변이 새삼 가깝게 다가오는 것만 같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들이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으로 녹아들어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자연으로 돌아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기운을 받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배우자. 바쁘면 우선 마음이라도 친환경적인 생각으로 돌려보자. 환경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나도 사랑할 수 있고, 남도 사랑하며 배려할 수 있다.



▲선비의 상징 회화나무꽃(필자 정유순 제공) ⓒ한국공공정책신문



瓦也 정유순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저서 <정유순의 세상걷기>, 

    <강 따라 물 따라>(신간) 등



 

작성 2025.09.09 18:32 수정 2025.09.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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