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산업을 바꾼다: 산업부, 2025년 ‘AX 전환’ R&D 대전 본격화


 

 

2025년, 대한민국 산업 정책의 중심축이 ‘AI Transformation(AX)’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X)을 넘어선 인공지능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산업별 AI 전환 사업’에 본격 착수하며, 정부 부처 간 기술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AI 기술을 산업 현장에 직접 투입해 생산성과 안전성,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이 흐름은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전 산업계에 걸쳐 근본적인 재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AI Transformation(AX), 산업현장을 재설계하다

 

AX, 즉 AI Transformation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넘어서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심층적으로 융합하는 새로운 단계다. 산업부는 이를 조선업, 철강, 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력 산업 전반에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 기존의 자동화 수준을 뛰어넘어, 생산 공정의 실시간 최적화, 오류 감지, 사고 예방, 작업자 행동 인식 등까지 가능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변혁은 데이터의 중요성과 함께 더욱 부각된다. 각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와의 ‘AI 주도권’ 경쟁, 산업부가 꺼낸 승부수

 

그동안 인공지능 관련 정부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주도해왔다. 이들은 ‘AX’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해 AI 기술의 확산을 리드해왔다. 반면, 산업부는 ‘산업 AI’라는 용어를 내세워 산업 현장 중심의 R&D를 강조하고 있다. 단어 하나 차이지만, 이 용어 선점은 정책 우선순위와 향후 예산 확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기부가 대학, 출연연 중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구조인 반면, 산업부는 기업 중심의 실증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 산업 AI의 실효성을 평가받기 위해서는 실증 중심의 산업부 모델이 점차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0억 규모의 ‘산업 AI 실증’… 컨소시엄이 핵심

 

산업부가 추진하는 ‘산업별 AI 전환 사업’은 6개 업종별 과제를 선정해, 업종당 1개 과제에 약 21억 원을 투입하는 구조다. 사업 기간은 6개월로 짧지만, AI 솔루션의 실증과 구축 전반을 지원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특이점은 총사업비의 50%를 민간이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단, 현금 비중은 낮아 기업의 참여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추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컨소시엄 구성에 있다. 주관기관은 비영리기관이어야 하며, 중견기업이 핵심 수요 기업으로 포함돼야 한다. 공동연구개발 기관으로는 중소기업, AI 솔루션 기업, 대학 등이 참여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는 산업 현장의 필요에 기반한 솔루션 개발과 실증을 가능케 하며, 빠른 기술 내재화를 유도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AX 사업에서 기회를 잡아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겐 이번 사업이 절호의 기회다. 산업부는 기업 중심의 예산 분배 방식을 취하고 있어, 과기부보다 현장 수요에 유리한 구조다. 특히 기존 AI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산업에 맞춰 ‘파인튜닝’ 혹은 ‘커스터마이징’해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선업의 경우 설계도 오류 검출, 철강업은 안전사고 방지 시스템, 자동차 산업은 작업 규범 위반 인식 등 특화된 AI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산업부는 2025년 기준 총 400억 원 규모의 산업 AI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AX 전환 실증 사업은 4년간 최대 14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컨소시엄에만 참여해도 기술 실증과 제품 고도화, 시장 검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실질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대한민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AX 전환’을 본격화하며, 인공지능은 산업 현장의 표준으로 진입하고 있다. 과기부와의 주도권 경쟁 속에서도 산업부는 기업 중심, 현장 중심의 실증형 구조로 강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 방식으로 구성된 이번 사업은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산업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이 더해질 때, 대한민국은 산업 AI의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작성 2025.08.15 21:15 수정 2025.08.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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