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텍을 물들인 ‘뱅크아트페어 2025’ 현장, 세계아트페어 22인의 컬러가 폭발했다

나는 이제 그림에 투자한다, 세텍 전관에서 확인한 실감형 아트 마켓

A전시와 B전시로 나뉜 1관 1~23번 부스, 관람 동선부터 판매까지 긴장감 있었다

회장 최중환 “전시 이후 기업 연계 판매 강화하겠다”, 작가가 웃는 생태계가 목표다

 

제15회 뱅크아트페어 2025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세텍 전시장 1·2·3관에서 열렸다. 올해 슬로건은 나는 이제 그림에 투자한다로, 관람과 소장을 동시에 자극하는 전시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장에는 국내외 갤러리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수천 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세계아트페어 소속 22명의 작가도 합류해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

 

세계아트페어 부스는 1관 1~23번 구간에 배치되어 A전시와 B전시로 분리 운영했다. A전시는 백선희, 최재혁, 박삼화, 지길순, 정영숙, 윤미후, 배형진, 윤미선, 한정미, 민경숙, 이상미, 최중환, 유희영이 참여해 서로 다른 질감과 색채를 경쟁적으로 펼쳤다. 

 

B전시는 강정희, 서유정, 다감도연, 김미은, 솜킴, 배인아, 우미애, 염영희, 이유연이 합류해 회화, 설치, 조형에 이르는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각각의 벽면은 작품 간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브랜드처럼 일관된 톤을 유지해 시선 집중도를 높였다. 

 

서양화와 동양화, 조각과 설치, 그리고 다양한 혼합기법이 교차하며 세텍의 높은 천고와 직각 동선이 가진 전시장 특성을 적극 활용했다. A·B 두 섹션은 도입부에서 강렬한 색감과 대형 사이즈로 시각적 임팩트를 만들고, 중간부에서는 세부 텍스처와 작은 포맷으로 호흡을 조절했다. 완급이 분명한 큐레이션 덕분에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을 늘렸고, 작가와 직접 대화하며 구매를 검토하는 장면도 빈번하게 목격되었다.

 

▲ A전시 부스 작가 작품

 

A전시는 인물과 풍경, 추상과 기하 형식이 교차하며 서사와 형식의 균형을 모색했다. 주목 부스는 1관 1~23번 라인에서 다수 나왔다. 대담한 색의 레이어링과 질감 실험, 반복 패턴의 변주, 일상 소재를 낯설게 전치하는 화면 구성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회화의 표면을 재료적으로 확장한 작업과, 조각의 볼륨을 평면으로 끌어들이는 혼합 실험이 눈에 띄었다. 촘촘한 드로잉과 단색면의 극단적 대비가 공존하며, 셀피 촬영 포인트로도 입소문을 탔다.

 

▲ B전시 부스 작가 작품

 

B전시는 재료의 실험성과 공간 연출의 응집도에서 강점을 보였다. 두 전시는 함께 세계아트페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고, 관람객은 여러 스타일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얻었다. 초보 컬렉터의 접근성을 높여 시장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최중환 회장은 전시 종료 이후 기업 컬렉터 대상의 세일즈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동안 함께 전시한 작가군을 선별해 기업 공간과 브랜드 협업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B2B 맞춤 매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시 현장에서 확보한 수요 데이터와 문의 리드를 바탕으로 사후 판매를 체계화해 작가가 웃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번 페어는 예술이 일상의 취향을 넘어 실질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했다. 앞으로 작가의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5.08.13 09:04 수정 2025.08.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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